경남교육청, 500인 원탁 대토론회 '성황'

2014-10-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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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학생 생각․제안을 정책으로 실현할 것"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교육청(박종훈 교육감)이 마련한 '500인 원탁 대토론회'가 학생과 교원,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남교육청은 27일 오후 2시40분 창원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도내 중․고등학생 420명과 학교폭력 협력기관 관계자, 교원, 학부모 등이 참여한 500인 원탁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실현과 학생이 주도하는 토론 문화 형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들이 풀어보는 '학교폭력의 원인 진단과 폭력 없는 공감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경남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을 받은 총 520명 중 360명이 학교추천 순에 따라 참가자로 선정했다.

이번 토론회의 특징 중의 하나인 토론 진행자(퍼실리테이터) 62명을 도내 고등학교 2~3학년으로 구성했다.

퍼실리테이터 구성 및 운영은 학생이 주도하는 토론회 개최의 취지를 살린 부분이며 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 86명 가운데 지역 배분과 학교추천 순에 따라 62명을 최종 확정했다.

이들은 원탁 토론 진행 방법과 진행자 역할 수행에 대한 사전교육(총 8시간)을 받고 원탁 토론회에 참여했다.

또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한 학교폭력 예방 협력기관, 교원 및 학부모 등 100여명이 학생들과 동일한 자격으로 토론회에 참가했다.

토론은 제1토론 '학교폭력 원인진단'과 제2토론 '학교폭력 근절 대책 방안'으로 진행되며 10명이 1원탁으로 구성된 총 52개 원탁에서 원탁토론(입론), 전체토론(공유), 원탁토론(상호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참가자 전원에게 무선투표기를 지급해 전체토론 내용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투표로 직접 표출할 수 있으며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즉시 공개했다.

토론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와 배려 부족 ▲가해학생의 도덕적 인식 부족 ▲주변 어른들의 무관심 등을 지적했다.

참석 학생들은 또 인성교육이 부족한 학교교육과 입시와 경쟁위주의 교육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으로 ▲차이를 인정하는 존중과 배려와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 확대 ▲예술, 체육 등 친목과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활동 ▲학생이 호응할 수 있는 인성교육 방법 개선 등을 제안했다.

특히 학생들은 인문학 독서, 밥상머리 교육, 교사들의 업무경감, 학급 인원 감축 등이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토론회 전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한 후 "지금까지의 학교폭력 예방 방안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출발했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폭력의 원인이 무엇이고, 학생들이 제안하는 학교폭력 근절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500인 토론회를 계기로 학생들의 생각과 제안이 행정중심이 아닌 현장지원형 정책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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