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리셋' 종영, 호평과 혹평 사이

2014-10-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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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종영 천정명 김소현[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천정명과 김소현, 19살 나이차를 보이는 두 사람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리셋'이 시청자와 작별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OCN 일요드라마 '리셋'(극본 장혁린·연출 김평중)은 해피엔딩이었다. 차우진(천정명)과 자신을 복수하려는 의무과장을 죽이고 이 모든 범행을 은폐하려는 김회장(김학철)과 진실을 밝혀내고 첫사랑을 죽인 범죄자를 단죄하려는 우진의 숨막히는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다.

그동안 전쟁같았던 GK 그룹 김학술 회장(김학철)을 체포하면서 응어리졌던 첫사랑의 죽음에 대한 마음의 한을 풀어내는 차우진(천정명)의 모습이 그려진 것. 은비(김소현)의 도움으로 김 회장을 체포, 권성징악의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또 김회장을 잡기 위한 모든 술수가 동원되는 만큼 검사 사무실 식구들과 은비, 동일한 목적으로 김회장을 복수하려는 의무과장까지 정의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은 전에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전개를 그렸다.

'리셋'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배우들의 환상적 연기일 게다. 제대 후 물 오른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천정명과 완벽한 1인2역 소화로 시청자의 몰입을 높인 아역 중에 아역 김소현, 미친 연기력 박원상-신은정, 게다가 불꽃 눈빛으로 악역의 끝을 보여준 김학철까지. '리셋'은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잔치였다.

게다가 과거를 잊으려는 열혈 검사과 그 비밀을 알고 끊인없이 검사를 연쇄 살인 사건으로 끌어들이려는 정체불명 X와의 대결을 그린 '리셋'. 최면을 이용해 범죄좌를 찾아 간다는 특이한 소재와 장르는 애초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 호기심이 끝까지 지속되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초기의 기획의도와는 멀어지는 전개에 시청자는 외면하고 만 것. 특히 방송 말미에는 최면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그려지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더불어 천정명과 김소현의 아쉬운 케미도 낮은 시청률의 원인이 됐다. 따로 또 같이 해야 하는 주연 배우의 호흡이 어딘지 어색했다는 것. 천정명과 김소현의 연기는 따로 볼 때 더욱 빛이 났다. 19살 나이차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다 하지 못한 셈이다.

이처럼 '리셋'은 호평과 혹평 사이에서 평온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빠른 전개와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눈 호강 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맞지 않는 주연 배우의 케미와 장르의 불분명을 이유로 채찍질을 하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리셋'은 끝났다. '리셋' 후속으로는 닥터 프로스트가 공식-비공식적으로 수사팀에 합류해 범죄를 해결하는 심리 수사극 '닥터 프로스트'가 방송된다. '닥터 프로스트'에게 완벽한 호평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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