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열공 중이다. 왠 뜬금없는 소리냐구요? 다름 아닌 선도적인 교육기부기관으로서 부경권내 초중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교육기부 교사들의 연수지로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개장한 이후 부산·경남지역의 대표적인 레저공간으로 우뚝 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이제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 중이다. ‘세계최고 말 테마파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말과 생태공원을 결합하는 새로운 학습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여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첫 교육기부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3년까지 2년 동안 1,600명이 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방문했고, 올해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리수리 마수리캠프’가 초등생들을 위한 교과형 체험학습이라면 중학생들에게 본격적인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펀펀스쿨’을 들 수 있다. 2012년 부산시설공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펀펀스쿨은 2013년 스포원, 해양박물관, 부산관광공사, 영화의 전당 등 총 4개 기관이 추가로 참여해 지역 최초로 6개 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연합한 프로그램이다. 펀펀스쿨은 학생들이 여러 공공기관을 직접 탐방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함으로서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하고 미래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도움을 주는데 목적이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말을 타보는 승마체험시간을 마련해 말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승마관련 종사자들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해봄으로써 진로선택 폭을 넓히고자 했다. 올해는 4개 기관이 추가되어 총 10개 기관이 확대 운영 중이고, ‘꿈나무캠프’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해 진행하고 있다.
예비 사회초년생인 대학생들 위한 취업양성소로써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손색없는 공간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부산항만공사, 동명대학교, 부산시설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인적자원개발원과 공동으로 ‘잡멘토링’이라는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재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인 취업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기획했다. 현재 총 43개 기업에서 55명의 직원들이 멘토로서 활동 중이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명의 멘토가 활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9월 26일(금)에는 대학생 멘티 80명을 직접 공원에 초청해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에는 2014년 한국마사회 신입사원 3명이 참여하는 인터뷰를 통해 대학생들의 취업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만이 가지는 특색 있는 교육기부사업들은 새로운 공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 부산시 교육청 등 권위 있는 공공 교육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실적을 자랑한다. 지난 2013년 1월 교육부 장관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교육기부 인증기관 인증패를 수상해 공식적으로 교육기부기관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난 5월 교육부 및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기부인증기관’ 우수사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부산시, 부산시 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일보 등 총 4개 기관이 공동주관하는 교육 메세나 탑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이미 지역 내에서는 학습공간으로서 각인 시킨 셈이다.
이밖에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 교육기관과의 소통 및 교류를 통해 교육기부기관으로 그 명성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2013년에는 경상남도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 18명 및 경남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하는 교육장 회의를 열었고, 김해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개인재능교육기부자 초청 연수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역시도 오는 23일 김해교육지원청 산하에 있는 담당교사 110명을 대상으로 초청회를 열어 교육기부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경마시행공간에서 세계최고 말 테마파크로, 이제 다시 교육기부기관으로 변화 중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이색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이제 영남권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교육기부 기관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