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극본 류용재·연출 김홍선)에서는 빚쟁이 여대생 남다정(김소은)이 한 할머니를 돕다가 5억원이 든 돈가방을 우연히 얻게 되고 이를 경찰서에 가져다주면서 리얼리티쇼 '라이어 게임' 참가 자격을 얻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5억이라는 큰 돈을 얻게 된 남다정은 돈의 주인을 찾아줘야 할지 말지 내적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하기도 하고 결국 그 돈 때문에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이라는 것을 당하며 눈물까지 흘리는 등 순진하고 착한 남다정의 안타까운 모습을 그려냈다.
하지만 김소은이 연기하는 남다정은 그저 상처받고 울기만 하는 착하기 만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매일같이 찾아오는 사채업자 조달구(조재윤)에게 억척스럽게 대드는가 하면 '라이어 게임'에서 조작되어 방송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게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착하지만 당당함을 갖춘 김소은표 순수 소녀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김소은은 착하지만 민폐라는 말을 들었던 원작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르게 착하지만 할말은 하는 당찬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남다정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마의', '방과 후 복불복', '꽃보다 남자', '바람 불어 좋은 날' 등을 통해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지지를 얻었던 김소은이 '라이어 게임'에서 그릴 남다정의 고군분투기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