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5일의 마중, 장이머우 감독과 공리의 재회' '5일의 마중 스필버그 감독의 눈물' '5일의 마중 귀래' '5일의 마중 문화대혁명' '장이머우(장예모) 감독 공리 영화'
가슴 먹먹해지는 한 편의 서사시, <5일의 마중(归来, coming home)>으로 장이머우(张艺谋) 감독과 공리(巩俐)가 7년 만에 재회했다.
권력의 위기를 느낀 마오쩌둥이 자본주의의 타도를 외치며 중국 전역의 지식인들과 서적, 부르주아 계급을 타도했던, 중국의 심장을 멎게 하고 사회를 후퇴시킨 '문화대혁명'.
작가 얜거링(严歌苓)의 소설 ‘범죄자 루옌스(육범언식(陆犯焉识))’를 바탕으로 한 <5일의 마중>은 문화대혁명 시기, 반동분자로 낙인찍힌 남편 루옌스와 아내 펑완위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다.
대학교수였던 루옌스는 강제노동수용소에서 10년이란 시간을 보내는데... 가족이 그리웠던 그는 도중에 탈출해 집을 찾아 가지만, 펑완위는 엄습해오는 두려움에 남편을 집 안으로 들이지 못 한다.
다음 날. ‘기차역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남기고 발길을 돌린 루옌스. 펑완위는 남편을 다시 보낼 수 없어 기차역으로 나서지만 루옌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둘은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한다.
마오쩌둥이 세상을 뜨고, 끈질겼던 문화대혁명이 막을 내리면서 루옌스는 드디어 무죄판결을 받았다.
10년 만에 가족을 찾아온 루옌스. 하지만 펑완위는 이별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그토록 기다렸던 남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한다.
남편의 얼굴은 잊었지만, 남편이 돌아온다고 한 날짜 ‘5일’은 뚜렷하게 기억하는 평완위... 그녀는 이미 돌아온 남편을 만나기 위해, 매달 5일이 되면 어김없이 기차역으로 마중 나간다.
장이머우 감독은 ‘5일의 마중’을 통해 “비참한 현실 속에서 꺼지지 않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남편 루옌스는 아내의 기억이 되돌아오길 기다리고, 펑완위는 바로 곁에 있는 남편을 기다린다. 이들에게 기다림은 삶을 지켜주는 유일한 희망 아닐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5일의 마중>을 본 후 1시간 동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데... 가슴 시린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5일의 마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