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도중에 환풍구가 무너져 27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걸그룹 공연은 계속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왔다.
17일 오후 5시 50분경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7명이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포미닛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지하 4층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지역 인근에 사는 김 모씨는 "당시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내리고 먼지가 피어올랐다"며 "하지만 무대에서 공연하던 걸그룹들은 음악 소리 때문에 못 들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사고인 줄 몰랐다"며 "다들 공연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 모씨는 "음악소리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환풍구 사고를 몰랐다" 며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안전요원 등 누구 하나 공연을 멈추는 사람은 없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