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아파트 104개 단지 분양… 23곳 1순위 마감, 48곳 미달

2014-10-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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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분양실적 16% 증가, 양극화 현상 심화

[자료=부동산써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 3분기 전국에서 아파트 104개 단지 5만가구 이상 분양이 이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중 4분의 1 가량인 23곳이 청약접수에서 1순위 마감됐다. 반면 청약접수 순위내 미달된 곳도 절반에 가까운 48곳에 달했다. 특히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단지도 7곳이나 나오는 등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분이 아파트 분양실적(공공임대·주상복합 포함, 국민·영구임대 제외)은 5만125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만4029가구) 대비 16%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단지수로는 같은 기간 86개에서 104개로 18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30개 단지 1만8028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사업장은 11곳, 가구수는 1497가구 줄었다. 경기도가 23개 단지 1만571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6개 단지 1574가구, 인천 1개 단지 742가구 순이다.

청약접수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7개다. 순위내 마감은 13개다. 10개 단지는 미달됐다.

서울은 서초구 내곡지구에서 분양한 2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강북 정비사업 3곳은 3순위 마감됐다.

경기도에서는 위례신도시(하남권역 2개, 성남권역 1개) 공급 물량이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1만2134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GS건설이 공급해 6만명 이상이 청약 접수한 ‘위례 자이’는 이달 1일 1순위 접수를 받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경기도는 순위내 미달 단지가 9개에 달해 인기 지역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지방은 74개 단지 3만3229가구 공급이 진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 사업장과 가구수가 각각 29곳, 8725가구 증가했다. 부산이 7654가구(12개 단지), 경북 3867가구(6개 단지), 충남 3792가구(6개 단지), 경남 3407가구(7개 단지), 광주 2627가구(7개 단지), 대구 2274가구(6개 단지), 세종 2152가구(4개 단지), 전북 2069가구(9개 단지), 충북 2044가구(5개 단지), 강원 1714가구(3개 단지), 전남 969가구(3개 단지), 대전 620가구(5개 단지), 제주 40가구(1개 단지) 순으로 공급물량이 많았다.

이중 1순위 마감단지는 16개, 3순위 마감은 20개로 조사됐다. 미달도 38개 단지에 달했다.

대구는 6개 단지 중 4개가 1순위 마감됐다.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브라운스톤 범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7602명의 청약자가 접수했다.

7개 단지를 공급한 광주는 4곳이 1순위 마감되고 1곳이 3순위 마감됐다. 부산은 1순위 마감단지가 3개인 반면 6곳에서는 미달이 발생했다. 세종은 2개단지가 1순위, 1개 단지가 3순위 마감됐다. 전남은 공급한 3개 단지가 모두 미달됐다. 전북은 9개 단지 중 7개, 충북과 대전은 5개 단지 중 4개가 각각 미달됐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9·1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에 쏠리는 관심이 높지만 3분기 분양단지 중 46%가 미달된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하게 따져 청약에 나서고 건설사는 합리적인 분양가를 제시해야 미분양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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