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화푸센터, '직' 걸고 마무리하겠다"

2014-10-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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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6일 '직'을 걸고 중국 화푸센터 투자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직을 걸고 연내 마무리할 수 있겠냐"고 묻자 "시간적으로 (언제까지 하겠다고) 얘기하기 어렵지만 직을 걸고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우리은행이 화푸센터 지급보증을 섰다가 모두 날리고 감가상각 처리해 장부상 0원만 남았고 3년간 매각하려다 실패했다"며 "정부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3800억원이라는 은행 역사상 가장 큰 돈을 투자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과 우리은행 측에 따르면 화푸센터는 파이시티 사업자였던 이정배 씨가 사업을 진행 중인 당시 중국교포 김모씨와 동업해 인수한 건물이다. 당시 우리은행은 이씨에게 3800억원을 대출해줬으나 이씨와 김모씨가 공모해 자금을 빼돌렸으며 현재 화푸센터 소유자는 김모씨로 등록돼 있다. 우리은행 측은 이 사건의 주범으로 김모씨를 지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화푸센터의 임대수입이 지난해 1000억원이며 관련 소송으로 우리은행은 법무법인에 3년간 200억원의 자문료를 지급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대출금을 모두 날리고 화푸센터에 대한 소유권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소송의 경우 우리은행의 원고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받아 중국에서 패소했다"며 "김모씨는 오는 20일 중국 법원으로부터 등기권리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회장은 "상각해서 없어진 대출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등기권리증도 못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은 김모씨가 등기권리증을 받아 매각할 경우에 대비해 집행정지 가처분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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