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꺾기' 의심사례 8000건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 2011년 이후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을 통한 햇살론 대출자 12만명 중 7965명이 대출이후 1개월 내 해당 금융사의 보험 및 정기 예·적금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구속성예금(꺾기)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을 통해 햇살론 대출을 받은 가입자는 약 28만명이다.

이중 저축은행을 통해 대출받은 가입자는 16만3697명으로 이들이 1개월 내 해당 금융사의 보험 및 정기 예·적금에 가입한 실적은 182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상호금융조합을 통한 햇살론 대출자 12만794명 중 30일 이내에 해당 금융사의 보험 및 정기 예·적금에 가입한 건수는 7965건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당국 압박에 주담대 금리 3개월째 상승…예대금리차 확대
• 부실 넘치는 상호금융…해결책 된 부실채권 전문 자회사

저축은행을 통한 햇살론 대출자의 보험 및 정기 예·적금 가입비율은 0.1%에 불과하지만 상호금융조합을 통한 가입비율은 6.6%로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에 김 의원은 "금융당국에서 꺾기에 대한 관리를 계속하고 있지만 상호금융조합의 실태를 보면 꺾기의심 사례가 상당히 높다"며 "금감원이 서민금융의 관리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