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SW산업 활성화와 불공정 발주관행 개선책 등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조달청이 내놓은 대책은 △SW 단가계약 늘리기 △SW 분리발주 강화 △발주지원 서비스를 통한 공정발주 △e-발주지원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발주·관리지원으로 요약된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우수SW상품들을 찾아 단가계약(나라장터 쇼핑몰등록)으로 공공기관에 보급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미 찾아낸 티베로(DBMS) 등 6개 정보시스템용 상용SW를 단가계약으로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한 바 있다. 기본상품 이외 유지관리, 옵션 등 서비스에 대해서도 상품화하는 등 새 상품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단가계약을 늘려 발주기관이 SW를 쉽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면서 SW 분리발주 활성화를 활성화해 SW 제값주기 환경을 만든다.
조달청은 SW 분리발주 대상사업에 대해 분리발주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게 분리발주 제외사유에 대한 사전검증체계도 갖춘다.
7억원(지방자치단체는 5억원) 이상 사업에 쓰이는 5000만원 이상의 SW는 분리발주가 원칙이며 통합발주 땐 분리발주 제외사유서를 내야한다.
SW 분리발주 제외사유도 비용이 크게 늘거나 정보시스템과 통합할 수 없는 경우, 사업이 뚜렷하게 늦어질 때라야만 해당된다.
조달청은 발주기관이 SW를 통합 발주할 때 조달요청사유서를 받고 이를 공개(5일간)해 입찰참여 희망자들이 의견을 내도록 해서 분리발주를 이끌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SW 구매와 유지보수료 등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프로세스 정착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SW업체 관계자는 "조달청이 상용 SW의 공급단가체계를 정립, 기획재정부의 실제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며 "100% 기술평가로 경쟁체제를 도입, 제품 구입비와 개발비를 제 가격에 예산으로 반영해주는 분위기를 확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발주전문가를 양성, 우수 SW를 가려낼 수 있는 전문성도 확보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달청이 제시한 SW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 SW를 공정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발주기관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발주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발주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 및 기존 전문가를 가려 채용하는 등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달청의 SW산업 활성화와 불공정 발주관행 개선책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업계의 목소리를 청취, 이를 반영한 시행이 시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