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김정은 공개행보, 대외적으로 실각·중병설 불식 생각한듯"

2014-10-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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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여일만에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사진=TV조선 방송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온갖 억측을 잠재우며 40여일 만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1∼3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 사진을 공개, 지팡이를 짚고 앉아있거나 걷는 모습의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우리 정부는 일단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실각설이나 중병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서둘러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의 이날 공개행보 재개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실각설이나 중병설을 불식시키는 것을 생각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지팡이 등 보정구를 짚은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태껏 없었던 것 같다"며 "(완쾌가 되기 전에) 서둘러 나왔다는 얘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40여일 만의 공개 행보 장소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시사하는 측면이 있다"며 "자기가 직접 (건설을) 발의하고 만족스럽게 성과를 나타낼 정도가 됐기 때문에 그곳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통풍·발목 부상·족저근막염 등 3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것도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사 등 전문가들은 통풍이 심해질 경우 심장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심근경색을 겪은 가족력이 있어 정부도 주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을 치료차 북한을 방문했던 프랑스 등 서방 의료진의 경우 보안 문제 때문에 김정은을 직접 만나서 치료하지는 못하고 사진 등을 토대로 북한 의사들과 만나 치료 방법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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