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카셰어링 업체인 주식회사 쏘카는 세계적인 투자사인 베인캐피탈로부터 총 18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베인 캐피탈은 운용자산이 약 80조에 달하는 세계적인 투자사로 쏘카의 이번 투자유치 배경에 △자동차 ‘소유’에서 ‘필요한 만큼 이용’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전 세계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 △한국 카셰어링 시장은 지난 2년간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높은 도시 인구밀도와 대중교통 및 IT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이후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 △쏘카는 한국의 카셰어링 업체 중 최대 인프라와 성장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이용자 커뮤니티와 기술/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핵심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 △향후 교통분야의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끌어갈 역량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한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은 점 등을 꼽았다.
쏘카는 벤처기업 특유의 빠른 실행력과 팀워크를 기반으로 사실상 국내 카셰어링 업계를 이끌어왔다. 쏘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이용자 커뮤니티인 ‘한줄댓글’이나 이용 행태에 따른 맞춤형 ‘쿠폰북’ 시스템 등은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어 대기업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랐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도한 ‘허브형 편도 서비스’와 ‘커뮤니티 요금제’ 등 쏘카의 이용자 참여형 프로젝트도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세계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인증인 ‘B Corp’도 획득해 명실공히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쏘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집카(zipcar),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교통 분야에 불어 닥친 IT 기반의 혁신 벤처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투자뿐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가장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이다. 또한 결제카드를 등록해두고 이용 시 마다 자동 결제되는 이용방식은 향후 온디맨드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지만 쏘카 대표는 “전국 어디서든 10~15분이면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3년내에 5000대까지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며, 편도 서비스 확대와 유류비 부담이 없는 전기차 도입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감과 동시에 쏘카의 가장 큰 자산인 이용자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해갈 방침”이라며 “향후 해외진출 및 P2P 카셰어링, 라이드쉐어링(ride sharing) 등 온디맨드(On demand)형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플랫폼(new mobility platform)으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