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중소업체에 저리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로 10조원에 달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은 9조90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3800억원(31.6%)이 증가했다.
지난달 말에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5조9000억원의 한도를 채웠다.
한도가 3조원인 기술형 창업지원 대출 잔액은 1조3976억원으로, 최근 5개월간 월 2000억원 가량씩 늘고 있다.
무역금융지원(1조5000억원)과 신용대출지원(1조원)도 이미 한도를 소진한 상태여서 상환이 이뤄져야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영세자영업자지원프로그램의 대출잔액은 1125억원으로 한도(5000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 지원 대상인 바꿔드림론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출 심사를 강화한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형 창업지원 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3조원 한도로 신설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도 11월초부터 배정·집행될 예정이어서 금융중개지원대출은 당분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운용 방향에 맞춰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2012년 중반까지도 총 한도가 7조5000억원이었으나 현재는 그 2배인 15조원으로 증액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