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 북상으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오키나와(沖繩)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2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국도 태풍 봉퐁 간접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12일 일본 기상청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태풍 '봉퐁'은 현재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 남동쪽 약 10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태풍 봉퐁에 대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나하시에서 85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골절상을 당하는 등 오키나와현에서 2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나하 공항이 폐쇄됐고 항공기 300편 이상이 결항해 약 4만 명의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태풍 봉퐁 간접 영향과 관련해 태풍은 오키나와와 규슈 일대에 시간당 약 80㎜의 비를 퍼붓고 12일 정오까지의 강수량은 오키나와 300㎜, 규슈 남부 150㎜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봉퐁 간접 영향으로 제주 바닷길은 이틀째 막힌 상태다. 태풍 봉퐁 간접 영향으로 현재 제주 해상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동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 제주도 북부·서부·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태풍 봉퐁 간접 영향으로 이날 바다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 5∼9m,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 4∼6m나 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