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에서 초연된 '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은 상호 반응하는 무대 장치와 소도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 음악극 형태의 뉴 미디어 퍼포먼스이다.
이 공연은 버려진 피아노 현이 기이한 모습의 하이브리드 피아노로 재탄생되며, 미디어의 활용을 통해 노래하고 있는 퍼포머의 얼굴이 수없이 다른 얼굴로 변화한다. 또 조명 대신 레이저가 관객들 머리 위를 비추는 등, 익숙한 사물과 행위들이 공동의 상상력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소리와 악기, 장면으로 표현된다.
특히 일상의 사물들을 가지고 새로운 악기를 창조해 내는 과정은 지난달 9월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악기는 무엇으로 사는가' 중 3부 '이것도 악기인가요?'편에서 다뤄지며 크게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