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산청 IC 입구 축제광장 및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 제14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다양한 부대행사와 새로운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향기 약초따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축제의 형식과 내용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한 단계 더 성숙된 축제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제관인 동의보감관은 5개의 테마별로 나눠 각각 주제에 맞게 전시관을 구성했다. 관람객들이 동선의 혼란 없이 쾌적하게 관람을 마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약초생태관은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지리산 자생 약초 500여점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방역사관은 한의학 유물 전시를 통해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한의학의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산청 한방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 비전을 제시한 항노화산업관, 동의보감 상차림, 산청향토음식 40종, 산청장아찌 100선 등의 약선음식을 소개하는 산청약선관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방 침 무료진료, 한의약적인 스트레스 감별 및 진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혜민서의 경우 축제 기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체험부스로 이루어진 약초 체험장은 향첩 만들기, 한방족욕 및 반신욕 체험, 한방미용체험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장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 했다. 정광들 대규모 약초재배단지에서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약초 술담그기, 약초화분 만들기, 약초 물들이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해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동의보감관이 눈으로 즐기는 축제였다면, 체험장은 몸으로 즐기는 축제였다.
농·특산물 판매장, 약초판매장에서는 산청에서 자란 명품약초와 친환경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고, 한방향토음식점에서는 다양한 약초가 들어간 한방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축제장 내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관람객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했다. 주차장 부지는 한방약초산업특구지역 내 밸리지구 조성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해 주차문제를 해소했다.
이번 축제는 약초 및 농·특산물 판매장, 한방향토음식, 기타 부스에서 약 32억 원의 수익이 발생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했으며, 75만여 명이 축제를 방문했다고 군은 전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지난 해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 보완함과 동시에 전국적인 언론 및 대중매체 홍보 강화로 산청약초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한편, 한방휴양관광지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