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8일 천안시 성환읍에서 밀과 조생종 벼 이모작에 적합한 벼 품종선발 현장평가회를 갖고, ‘조평’ 등 3개 품종을 이모작 적합 품종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 기관 담당자, 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지역특산품인 호두과자, 한산 소곡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국산밀 원료곡 안정생산을 위해 지난 3년간 밀 품종 선발과 벼 재배기술을 현지 농가에서 적용해 왔다.
이에 따라 천안시 성환읍 벼 재배농가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 밀(금강밀, 연백밀)을 파종해 올해 6월 중순 밀을 수확한 후 곧바로 벼 7품종을 연달아 이앙해 이달 중순 수확을 앞두고 있다.
밀과 벼 이모작 재배에 나섰던 이성근 씨는 “천안 지역에서 밀과 벼 이모작을 위해 수년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면서 “이번에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우리밀과 벼 품종을 가지고 도 농업기술원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의 재배기술 지도로 이모작에 성공해 앞으로 밀 자급률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