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이후 13년간 유지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통치가 종식되고 선거에 의한 정권 교체가 완결됐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불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대선 결선투표에서 경합한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을 총리 격인 최고행정관에 임명했다. 압둘라 최고행정관의 측근 2명도 최고행정관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가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평화를 강조하며 탈레반 반군에도 정치적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평화를 강조하는 것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지역적·부족적 권력에 기반을 둔 '유사 정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존 포데스타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 하미드 안사리 인도 부통령, 인웨이민(尹尉民)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