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기조가 계속되면 2018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고 2060년에는 1.2명이 1명을 부양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38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2.7%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는 1990년 219만5000명(5.1%)에서 20여년 만에 인구 수로는 3배 가까이, 비율로는 배 넘게 늘었다. 앞으로도 급속 증가해 2030년 1269만(24.3%), 2060년 1762만2000명(40.1%)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고령자 인구 수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17.3명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 5.8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노년부양비는 계속 높아져 현재와 같은 저출산이 계속된다면 2018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고령자 1명을, 2030년에는 2.6명이 1명을, 2060년에는 1.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가 홀로 사는 독거노인 가구는 131만7000가구로 현재 총가구의 7.1% 수준이지만 오는 2035년에는 15.4%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령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암이었다. 암 중에서도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폐렴 등도 암에 이어 사망률이 높았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4.2명이었다.
2012년 기준 60세 고령자의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은 남자 21.6년, 여자 26.6년으로 나타났다.
고령자가 증가함에 따라 1963년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60~64세 고용률이 20대를 앞질렀다.
60∼64세 고용률은 57.2%에 달해 20대의 56.8%보다 높았다. 지난해 20대 고용률은 56.8%, 30대 73.2%, 40대 78.4%, 50대 73.1%, 60∼64세 57.2%, 65세 이상 30.9%다.
올해 55∼79세 고령층 인구 10명 중 6명은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5세 이상 임금근로자의 월 급여는 전체 평균의 93.1% 수준이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국 가구 평균의 64.7%다.
지난해 노후가 준비돼 있다고 답한 65세 이상 가구주는 44.9%에 불과했다.
주된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37.2%로 가장 많고 이어 예금·적금·저축성보험(23.7%), 부동산 운용(13.9%)이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이 겪는 어려움은 건강문제(65.2%), 경제적 어려움(53.0%)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30.2%), 간병서비스(25.9%), 가사서비스(19.2%), 취업알선(8.4%) 등의 순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지니계수는 0.420, 빈곤율은 48.1%다.
지난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37.6%다.
올해 55∼79세 인구 중 공적연금, 기초노령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을 받는 비율은 45.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