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8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한 동료들과의 마니토 행사를 통해 화목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들은 최근 자신의 ‘마니토(manito·비밀친구라는 뜻의 에스파냐어로 제비뽑기 등을 통해 지정된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어준다)’를 밝히는 행사를 가졌다.
마니토가 되면 하루에 두 번 이상 파트너가 모르게 눈 맞춤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빌려 파트너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파트너를 챙기기로 했다.
파트너는 마니토가 미션 수행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면 마니토 보드에 ‘나를 챙겨주세요’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다. 또한 작은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포스트잇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마니토 활동을 낯설어하며 쑥스럽게 여기던 직원들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문자메시지와 쪽지를 보내고 받기 시작했다. 마니토 보드에 포스트잇이 늘어가면서 제선부 직원들의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도 두 배가 됐다고 한다.
이번 마니토 행사를 제안한 직원은 “올해가 가기 전 직원들이 넉넉한 사랑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마니토 행사가 직원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서창호씨는 “빡빡한 업무시간 가운데 감사한 마음과 소소한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이번 마니토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충해 한층 더 보강된 마니토 활동을 연말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