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상장사 배당 촉진으로 투자 늘린다

2014-09-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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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상장사 배당 촉진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주식시장 투자매력을 높여 장기침체에 빠진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배당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법인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액)은 2013년 22.4%로 주요국 평균인 47.7% 대비 절반 수준도 안 됐다.

배당수익률도 마찬가지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 0.8%에 머물고 있다. 이 역시 주요국 평균인 2.7%에 크게 못 미친다.

거래소는 배당 촉진을 위해 먼저 황제주에 대한 액면분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로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가계소득 증가와 내수진작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거래소는 국내 초고가주인 삼성전자와 친주주 정책 덕에 미국 국민주로 불리는 애플을 비교하기도 했다.

애플은 주식분할 및 배당확대로 주가 수준을 높여왔다. 주가나 거래량이 모두 삼성전자를 압도하고 있다. 배당수익률만 애플이 2.4%로 삼성전자(1.0%)보다 2배 이상 높다.

거래소는 배당 우수법인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액)이 장기적으로 정기예금 금리 수준까지 오르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배당을 늘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시상이나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수수료나 연부과금 면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나 기업설명회(IR) 또한 거래소가 지원한다. 거래소는 이미 회사를 알릴 기회가 적은 코스피와 코스닥 중소형사를 위해 합동 IR을 꾸준히 열어왔다. 코스닥에서는 산업 또는 지역별 IR, 외국계 상장사 합동 IR 같은 다양한 IR 활동이 펼쳐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품성 있는 새 배당지수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신상품을 만들어 주식투자 저변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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