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펀드 삼성·현대차펀드 추락에도 훨훨

2014-09-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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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4대 재벌 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ㆍ현대차그룹주펀드가 연일 추락하는 삼성전자ㆍ현대차 주가 탓에 울상인 반면 LGㆍSK그룹주펀드는 실적 호조에 선방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삼성그룹주펀드와 현대차그룹주펀드는 26일까지 3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이 각각 -4.74%, -0.08%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SK그룹주펀드와 LG그룹주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10.35%, 4.61% 수익을 올렸다.

삼성펀드를 상품별로 보면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 킨덱스 삼성그룹주 소프트웨어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올해 들어 10.42% 손실을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삼성그룹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8.62% 손실을 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 코덱스 삼성그룹주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손실이 6%를 넘었다.

현대차펀드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현대차그룹 플러스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개월 만에 8.44% 손실을 보였다. 대신자산운용 '대신 자이언트 현대차그룹 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도 손실이 6% 이상이다.

주요 증권사는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5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비관적인 증권사는 4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이 저가제품은 중국 샤오미에, 고가제품에서는 미국 애플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최근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원 넘는 값에 사들이면서 고가낙찰 논란에 휩싸였다. 한전 부지 낙찰가가 공개된 18일 이후 현대차 주가는 14%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약 9%와 10% 내렸다.

반면 LG펀드는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LG그룹 플러스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올해 들어 9.44% 수익을 올렸다. 한화자산운용 '한화 아리랑 LG그룹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및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 LG그룹 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각각 7.84%, 7.52% 수익을 냈다.

SK펀드도 마찬가지다. 우리자산운용 '우리 SK그룹 우량주 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주식]A1'과 '우리 SK그룹 우량주 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주식]C 5'가 나란히 13%대 수익을 올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주가도 견조한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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