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궁바오(大公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텐센트가 설립하는 민영은행 ‘웨이중(微衆)은행(영문명:위뱅크(WeBank))’ 경영진 인사 진용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7월 텐센트와 바이예위안(百業源)투자유한공사·리예(立業)부동산을 발기인으로 하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첸하이(前海) 웨이중은행은 중국 내 최초로 당국으로부터 민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았다. 총 등록자본은 30억 위안(약 5094억원)으로 이중 텐센트 지분비중이 30%로 비교적 높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텐센트은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은행 이사장은 전 핑안그룹 부총경리를 역임한 구민(顧敏)이 맡고, 부행장은 핑안그룹 산하 온라인 금융업체인 루팍스(陸金所) 전 총경리 황리밍(黃黎明)과 핑안은행 전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왕스쥔(王世俊)이 맡는 등 고위 경영진은 대부분이 핑안그룹 출신으로 채워졌다.
고위 경영진을 제외한 나머지 중간급 간부나 일반 직원은 대부분 인터넷 기업 출신들로 40%가 텐센트 직원들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텐센트은행이 연말연초 개업을 목표로 현재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 텐센트은행은 중국 각 구직 사이트를 통해 과학기술·재무·기획 등 방면의 총 57개 직위에서 150명을 모집 중이다.
출범 초기 텐센트은행 직원 수는 200명 정도로 예상된다. 텐센트은행은 2~3년내 직원 수를 500명까지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2000~3000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텐센트은행은 온라인금융에 초점을 맞춰 출범 초기 텐센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텐센트 산하 모바일메신저 웨이신(위챗) 가입자가 4억 명을 돌파하는 등 텐센트는 어마어마한 고객 수를 자랑하고 있다.
텐센트은행 구민 이사장도 앞서 “텐센트은행은 순수 인터넷은행으로 직원 수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점도 두지 않고 대부분의 업무가 IT 기술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밖에 텐센트은행은 알리바바와도 협력해 온·오프라인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