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으로 IS 조직원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민간인 1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IS를 겨냥한 공격에서도 최소 한 발이 민간인들을 향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 아나스는 이날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낮에는 정부군의 폭격에, 밤에는 미국의 공습에 도망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군 장악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전했다.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으로 미군 공습이라는 공포의 대상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
라카 주민 지아드 알알리는 뉴욕타임스에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 등에서 이뤄진 미국의 공습 역사를 알고 있다”며 “민간인들이 희생될 때 미안하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