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116.81포인트(0.68%) 하락한 1만7055.8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1.52포인트(0.58%) 떨어진 1982.77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0포인트(0.42%) 하락한 4508.6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이 시리아내 IS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진 데다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첫 공습에는 크루즈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160발이 동원됐으며,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IS 요원을 포함해 37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IS를 상대로 한 첫 공습에 아랍 동맹국들이 참여한 것은 미국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하며 IS 격퇴 작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의 공격에 IS는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욱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기적 경기침체 우려 또한 심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9월 복합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52.3을 기록하면서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복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는 50.5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서비스 PMI는 52.8로 지난달 기록한 53.1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50.5를 밑돌았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여러 경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0.5로 전월(50.2)과 시장 전망치(50.0)를 웃돌긴 했지만 최근 경기둔화 우려를 해소해줄 만큼의 상승폭은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
미 재무부가 본사 소재지를 외국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기업의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나서면서 일부 M&A 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캐나다 커피체인점 팀호튼을 인수해 새 법인의 본사를 캐나다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버거킹의 주가는 2% 하락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잇따라 대형 해외 M&A를 추진하고 있는 제약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샤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애브비는 1.8% 하락했고, 미국 2대 의료장비업체 메드트로닉의 주가는 2.5% 빠졌다. 밀란을 인수해 네덜란드에 새 법인을 세우려던 애보트래보라토리스 역시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