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내노선은 김포~제주 노선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제주 구간 항공편 탑승객 수는 958만명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용객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김포~제주 노선은 국적항공사들의 ‘알짜노선’으로 꼽힌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5곳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취항중이다. 특히 부산에 거점을 둔 에어부산도 부산~제주, 부산~김포 노선과 함께 김포~제주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김포~제주 노선의 이용객 수는 총 914만 3266명이다. 전체 국내선 이용객 1637만6167명 중 절반이상인 약 56%가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했다.
김포~제주 노선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으로 나타났다. 운항편수가 가장 많은 만큼 이용객 수도 207만98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 1~8월 김포~제주 하늘을 날은 비행기 중 약 24%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로 총 1만2424편이다.
다음으로 대한항공이 운항편수 9268편으로 총 186만9091명을 실어 날랐다. 비행기 1편당 대한항공은 평균 202명을,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167명을 태워 김포~제주 노선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한 번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LCC의 경우 비행기 1편당 평균 탑승객은 제주항공이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티웨이항공(176명), 진에어(174명), 에어부산(161명), 이스타항공(141명)순이었다.
LCC 중에서는 진에어가 가장 인기 있는 항공사로 나타났다. 총 이용객수는 143만1331명으로 진에어는 국내선의 경우 김포~제주 1개의 노선을 운항중이라 4~5대의 항공기를 집중 투입할 수 있다. 운항편수는 총 8206편으로 전체 항공사 중 약 16%, LCC 중에서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음으로 제주항공(131만662명), 티웨이항공(114만669명), 이스타항공(92만7560명), 에어부산(38만4125명) 순이었다. LCC 후발업계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우 운항편수는 각각 6496편, 6590편으로 이스타항공이 94편 많은 반면 이용객수는 티웨이항공이 약 19% 더 많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제주 노선은 각 항공사별로 수익성도 따지고, 항공기 운용 상태와 연휴 기간 등 고객들 수요에 맞춰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 증편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다만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정해진 운항금지시간(커퓨타임‧curfew time) 완화와 제주공항 슬롯(SLOT)이 늘어나면 다양한 시간대에 보다 많은 이용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