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적항공사 모두 전년대비 여객 수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공격적인 신규기재 도입과 노선 확장으로 공급좌석 수 확대에 힘써온 LCC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한항공 여객수송량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140만4031명을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대비 6.3% 늘어난 109만655명을 실어 날랐다. 인천공항내 제주항공 등 LCC를 중심으로 국내외 항공사들의 취항이 늘어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수송 비중은 55.1%로 60%를 밑돌고 있다. 제주항공 등 LCC들의 취항 전과 비교했을 때 두 항공사의 인천공항 수송객수의 점유율은 약 65%에서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4대의 항공기(1대 리스 반납)를 새로 도입하며 운항편수를 늘려 공급좌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온 결과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여객 수송량은 총 15만5901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10.3% 성장했다.
티웨이항공은 국적항공사 중에서 여름 성수기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7월 신규기재를 도입해 공급좌석 수가 늘어났으며 휴양지인 삿포로 노선을 증편해 여행 수요가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달 티웨이항공의 인천공항 여객수송량은 총 6만974명으로 전년대비(2만1385명) 185%로 크게 늘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일본노선을 제외한 중국, 유럽 등 전 노선이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노선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엔저현상으로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대비 4.5% 감소한 62만3301명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관광객인 요우커의 방한 급증으로 중국노선은 117만9650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22.4% 성장을 보였다.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유럽과 미주는 각각 40만9764명, 43만8548명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21.6%, 5.1% 늘었다. 특히 유럽 노선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여객수송량 증가로 항공업계 3분기 실적전망도 밝다. 업계관계자는 “계속되는 원화강세와 예년보다 빠른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항공업계의 성수기 효과는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객의 증가세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