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이영규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은 21일 오후 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권선택 대전시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와 관련 권 시장 캠프 관계자들이 잇따라 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가 이뤄지고 구속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공식 반응이다.
그는 이어"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자원봉사자 60여명에게 3360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캠프의 홍보업체 대표 및 임원이 구속된데 이어 같은 혐의로 조직실장이 추가로 구속됐다. 여기에 이들을 관리한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건의 핵심인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은 긴급 수배 중"이라면서 "사정이 이 지경인데도 권선택 대전시장은 아무 말이 없다. 뭔가 더 나올 때까지 버티겠다는 얘기다. 이는 155만 대전시민을 볼모로 대전시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 권 시장은 몰랐다고 우기고 싶겠지만,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수 천 만원의 불법선거 자금이 오가는데 ‘후보가 모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설령 모르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당선을 위해 열성적으로 뛰었던 젊은이들이 줄줄이 교도소행인데도 ‘나몰라라’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 시장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로 △부하 공무원들에 대해 령(令)이 서지 않는 시정공백 상태 △근소한 표로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 대규모 부정선거가 없었다면 당락이 뒤바뀌었을 것으로 왜곡된 선거를 바로 잡기 위해 △책임지는 공직자상 정립 △시장의 자질문제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