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항공업체들이 여객기를 대량으로 교체한다.
미국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은 2018년까지 주력 여객기의 약 35%에 해당되는 345대를 교체하고 델타항공도 국내선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155대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013년 12월에 US에어웨이즈와 통합한 아메리칸항공은 그 간 지체됐던 여객기 교체를 서두르고 있으며 소형기 보잉737과 에어버스320을 달라스와 시카고 등 국내노선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5년간 274대 투입한다. 또 국제선 등 중장거리 노선에는 보잉777기와 에어버스350 등 중·대형기를 68대 도입한다.
2011년에 파산했던 아메리칸항공은 조종사의 임금 억제와 노선 집약을 통해 2014년 2분기(4월~6월) 영업이익률이 12% 개선돼 대형투자에 대한 여유가 생겼다. 2018년 이후에도 151대 여객기의 교체를 예정할 정도다.
한편 델타항공도 소형기를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보잉737를 100대 정도 도입하고 에어버스321를 2017년까지 45대 교체한다.
델타항공은 50석이하의 여객기를 100석 이상의 소형기로 교체해 좌석공급률을 유지하면서 전체 여객기수를 줄이는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교체를 통해 연비와 정비에 대한비용삭감을 기대하고 있다. 또 새 여객기 도입을 통해 넓고 쾌적한 좌석을 설치해 운임 단가 인상도 노리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2017년까지 연간 10억달러의 연비삭감을 목표로 여객기 교체를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17년까지 4년 동안 연간 약 32대를 추가 투입해 총 129대를 투입할 예정으로 특히 최신여객기 보잉787 36대를 아시아태평양 노선에 중점적으로 투입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항공3사는 불황의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왔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규모를 확대해 재건에 성공했지만 여객기 교체 작업은 지체돼왔다. 최근 유가 상승 등 연비 부담이 커지면서 연비효율이 좋은 여객기로의 교체가 최우선과제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