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SKT·KT·LGU+)와 알뜰폰 3사(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가 출시한 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무한요금제가 월 기본제공 데이터(8∼25GB)를 다 쓰면 추가 데이터(하루 1∼2GB)를 제한적으로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무한 음성통화 요금제도 휴대전화 통화만 무제한이고 영상전화나 전국대표번호(15**이나 050*으로 시작)의 통화량은 50∼300분으로 제한했다.
소비자원은 "무한요금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어 요금제에서 '무한'이나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제한조건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무한요금제 사용자 4명 가운데 1명(24.1%)은 이러한 제한조건을 모르고 사용하다가 초과요금을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77.3%는 가입 당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특정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가입한 적이 있으며, 19.6%는 요금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알뜰폰 요금제도 전반적으로는 이통 3사의 요금보다 저렴했지만, CJ헬로모바일과 SK텔링크의 일부 요금제의 경우 이통 3사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또 스마트폰 요금제가 소비자의 실제 사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데이터를 500MB 이하 또는 15GB를 초과해 사용하는 소비자 비율은 각각 22.6%, 1.7%이지만 출시된 요금제 비율은 11.7%, 12.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