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LTE 무한요금제 실제는 제한요금제"

2014-09-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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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롱텀에볼루션(LTE) 무한 데이터 요금제 대부분이 기본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는 추가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SKT·KT·LGU+)와 알뜰폰 3사(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가 출시한 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무한요금제가 월 기본제공 데이터(8∼25GB)를 다 쓰면 추가 데이터(하루 1∼2GB)를 제한적으로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무한 음성통화 요금제도 휴대전화 통화만 무제한이고 영상전화나 전국대표번호(15**이나 050*으로 시작)의 통화량은 50∼300분으로 제한했다.

소비자원은 "무한요금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어 요금제에서 '무한'이나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제한조건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이 소비자 1054명에게 스마트폰 요금제 등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무한요금제를 사용하는 428명 중 과반수(57.3%)가 무한요금제의 제한조건을 모른다고 답했다.

무한요금제 사용자 4명 가운데 1명(24.1%)은 이러한 제한조건을 모르고 사용하다가 초과요금을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77.3%는 가입 당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특정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가입한 적이 있으며, 19.6%는 요금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알뜰폰 요금제도 전반적으로는 이통 3사의 요금보다 저렴했지만, CJ헬로모바일과 SK텔링크의 일부 요금제의 경우 이통 3사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또 스마트폰 요금제가 소비자의 실제 사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데이터를 500MB 이하 또는 15GB를 초과해 사용하는 소비자 비율은 각각 22.6%, 1.7%이지만 출시된 요금제 비율은 11.7%, 12.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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