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 또 자살… 평소 정신건강 호소한 듯

2014-09-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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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18일 오전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소속 기관사 송모(44)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송 기관사가 일한 대공원승무사업소(7호선 전동차 운영)는 작년 10월 다른 기관사 정모 씨가 자살했던 곳으로 충격을 더한다.

서울 중랑경찰서와 서울도시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중랑구 자신의 집 지하주차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고, 송씨가 최근 자녀들에게 "엄마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점 등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송 기관사는 1994년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입사했다. 재직 중 사장 표창을 받았고, 2006년 무사고 25만㎞ 달성한 뒤 42만㎞를 초과했다.

송씨는 평소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면제를 복용 중이었다는 진술도 있다. 노조 측은 이번 사고가 열악한 근무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2003년 8월 이후 8번째다. 지난해에만 1월과 10월 두 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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