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기관사가 자살을 기도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1일 "전남 목포시 죽교동에 위치한 한 숙박업소에서 세월호 기관사 손모 씨가 자살을 기도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함께 있던 동료 기관사에게 나가라고 한 뒤 비상탈출용 밧줄로 자살을 기도하려 했지만 손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와 숙박업소 종업원이 손씨를 발견, 이를 제지했다. 발견 당시 손씨는 밧줄로 고리를 만들어 자살을 기도하기 직전이었다.
현재 손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손씨가 계속해서 선박직 동료들이 소환되고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38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