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장관, 쿠웨이트·스페인 방문해 해외수주 적극 지원

2014-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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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18~24일 스페인, 쿠웨이트를 방문해 현재 진행 중인 국내기업 입찰을 지원하고,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등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이번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은 쿠웨이트에서 인프라·플랜트 분야 주요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면담하고, 스페인과는 인프라 포럼을 개최해 중남미 등 신시장에 양국 기업의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상반기 최대 수주 실적인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120억달러)를 성사시킨 누계수주 3위(394억달러)의 해외건설 주력시장이다. 하반기에는 신규정유공장 프로젝트(NRP, 140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가 입찰을 앞두고 있다.

서 장관은 주택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한 쿠웨이트에서 주택부 장관을 만나 '한-쿠웨이트 주거복지·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간 전문가 상호파견, 신도시 개발 전략 정책자문 등 양국 간 주택·신도시 분야 협력도 제안한다.

아울러 움 알 하이만 수처리시설(12억달러), 국제공항 신터미널(30억달러), 원유오염토양 정화사업(30억달러), MAA 가스처리시설(15억달러), 부비얀 항만(7000만달러) 등 국내 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의 수주지원을 위해 공공사업부·교통통신부 장관, 국영정유회사 사장 등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현대건설), 노스 알주르 담수발전소(현대중공업) 건설현장 등을 찾아 어려운 환경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근로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한다.

스페인은 수주물량이 중동시장과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위험관리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방문한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보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58.1%(249억5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무려 81.3%(363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대체로 국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하는 등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지난 2012~2013년 세계 해외건설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하고, ACS·Ferrovial·OHL 등 유수한 인프라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을 방문해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서 장관은 스페인 건설부 장관과 면담에서 앞으로 양국이 인프라 분야에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제1회 한-스페인 인프라 포럼'을 열고 향후 진출계획 및 투자개발사업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사업 발굴·기본설계·시설운영 및 유지보수(O&M)에 강한 스페인 기업과 시공·정책금융·조달 부문에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방문을 계기로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스페인과의 건설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스페인 기업 간 공동 진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프라펀드, 마스터플랜 수립지원, 해외건설 시장개척자금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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