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동양증권 및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화증권 임원이 8월 이후 자사주를 매수했다.
동양증권은 유안타증권으로 대주주가 바뀐 후 공동대표로 취임한 황웨이청ㆍ서명석 대표가 8월 말 나란히 자사주를 샀다.
황 대표의 첫 자사주 매입은 1036주였다. 같은 날 서 대표는 추가로 1053주를 샀다. 서 대표는 2011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현재까지 2만794주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전사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매수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마찬가지다. 김병수 상무와 주석훈 상무보는 8월 25~26일 각각 자사주 380주와 360주를 추가로 샀다. 김 상무는 11만주, 주 상무보는 8만주 넘게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도 최근 자사주 1600주를 매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새로 도입한 임원 주식보유제로 신규 선임된 경영진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정해근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은 8월 1만8600주를 매입했다. 정 부사장은 이달 초에도 2만주 넘게 샀다. 김철범 리서치센터장은 1만주를 처음 매수했다.
반면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증권사 임원도 있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는 최근 5000주를 매도했으며, 박희정 키움증권 이사도 1865주를 팔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를 팔거나 경영진이 애초 매입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부분이 아니지만,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