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김부선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측은 15일 오전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부녀회 도중 주민과 김부선 사이에서 싸움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안다고 하더라도 말할 수 없다"며 "관리소장이 현재 통화 중이다. 다시 전화 달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재차 확인 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 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말라는 관리소장의 지시가 있었다. 취재가 필요하다면 알아서 취재하라"고 태도를 바꿨다.
김부선은 지난 2012년 2월 2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개인적으로 성동구의 아파트를 2003년에 구입했다. 이사 온 첫해 가을부터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 난방비, 온수비를 한푼도 안 내고 따뜻하게 사는 집이 몇백 가구가 넘는다는 황당한 소문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부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11월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집이 100가구가 넘는다. 이후 두달 동안 난방비 내역서 역시 0원에서 5만원 미만인 가구가 80가구 이상이고,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인 가구가 60가구가 넘는다.
이에 김부선은 "난방비가 적게 나왔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많이 나왔다고 흥분할 일도 아니다. 우선 우리 힘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서 공정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급하다. 이에 긴급소집을 하오니 빠짐없이 모두 참석하셔서 주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시고 좋은 의견도 내달라"고 2012년 3월 4일 오후 4시로 소집 일정을 공지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 도중 부녀회장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A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신고됐다.
A씨는 "오늘의 안건인 개별 난방에 대해서만 토론하자고 건의했더니 본인의 뜻에 반한다며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동대표들이 난방 비리 관리 못했으니까 다시 뽑아야 한다고 얘기하려 했는데 이 사람들이 난입한 것이다. A씨가 먼저 폭언과 폭행을 했고 나도 진단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성동경찰서 측은 이번 주 내로 김부선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