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체제 구분의 폐지에 대해서는 현장 교원의 약 60%가 동감하고 있고 이를 위해 수능의 보완이나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개편 등 전면개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고 제시해 교육과정 전면 개정이 교육 문제 해결의 본질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교사들은 2011 교육과정이 전 학년에 적용되기도 전에 교육과정을 전면 개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졸속적이고 학교현장의 교육적 필요와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현행 교육과정에 문제가 많지만 적용이 끝나기도 전에 또 바꾸게 되면 이로 인해 교육현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반대 교사들은 현장교사의 의견 수렴부족, 잦은 교육과정개정에 따른 혼란, 기존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 부재 등을 지적하고 있다.
교사들은 현행 교육과정을 적용하면서 문이과 공통으로 수능 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만 부분 개정하고 전면 개정은 현 교육과정의 적용과 평가가 이뤄진 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면 수능 제도 개선으로 가능하고 수능을 문·이과 공통으로 실시하면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89%의 교사는 수업시수의 증감으로 교육과정 다양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97.3%의 교사는 집중이수제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과목별 수업시수 20% 증감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국영수 편중의 결과로 나타났고 집중이수제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전혀 줄이지 못했다는 의견으로 2009 개정교육과정, 2011 개정교육과정이 주요내용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2016년 전면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73.6%의 교사가 반대했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학교와 사회의 인프라 구축 미흡이 99.1%,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구성의 어려움 97.4%, 진로직업체험활동에 편중된 프로그램 운영이 87.9%, 주당 총 수업시수 증가가 84.5%였다.
교사들은 경쟁적 교육제도와 환경에 대한 개혁이 전면적으로 이뤄지거나 최소한 점진적으로 도입되지 않는 한 자유학기제는 취지가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스포츠클럽 교육과정 전면 도입에 대해서는 60.8%가 지속적 운영에 회의적인 반응으로 스포츠클럽의 형식적 운영이 91.7%, 비전문가의 수업 가능성 90.5%, 주당 총 수업시수 증가가 84.7%였다.
학교폭력예방 차원으로 도입됐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운동을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부담만 된다는 의견으로 다수의 학생이 수업을 함께 받아 형식적이고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문이과를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에는 59.7%가 찬성, 40.3%가 반대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학생이 공통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의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는 의견은 38.6%, 70∼80% 정도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43.6%였다.
문·이과 폐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선택교육과정 폐지 및 축소, 공통교육과정화가 필요하다가 82.5%, 대학입시에서 문이과 과목 구분 폐지가 필요하다가 74.7%, 고교 1학년에서만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해야 한다가 58.3%였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해서는 90.7%가 반대했다.
국가교육과정개정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 신설에 대해서는 89.5%가 찬성했다.
설문조사는 메일과 문자를 수신한 중등교사가 온라인으로 응답했다.
설문조사에는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각각 절반씩, 부장교사들이 3분의 1, 20년 이상 경력교사들이 절반 이상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