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가 공개한 개편안에서 과학 과목은 현재 국영수와 동일한 10단위에서 12위 단위로, 또는 국영수가 12단위로 필수이수단위가 늘어날 경우 14단위로 타 기초과목보다 2단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는 12일 한국교원대학교 교원문화관에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발제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문·이과 통합을 추구하는 2015 교육과정 개정의 취지에 따라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적합한 교육과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청회에서 황규호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은 발제문을 통해 교육과정 총론 과목편제안을 발표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고등학교 수업 시수 개편 방안 등을 발표한다.
미리 배포된 발제문에서 고등학교 시수 개편안은 공통 기초소양 함양을 위한 공통과목 제도를 도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통과목은 필수이수단위와는 달리 필요한 통합 소양에 대해 대입과 연계돼 실질적인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로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기초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공통과목 제도를 도입하고 공통과목 지정에 의한 학생의 과목선택권 제한 우려를 고려하여 대상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수능 대상 교과로 제한했다.
공통과목은 모든 학생들이 갖춰야 할 공통 기초소양 함양을 위해 고등학교 단계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필수적인 내용으로 엄선해 구성하고 사회와 과학 교과의 공통과목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공통과목은 수능의 시험 범위로 활용될 수 있어 수능에 대한 시험부담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기준단위 수를 8단위로 하고 학교별 증감 없이 운영하도록 했다.
고등학교 시수 개편안 중 세 가지안의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8단위, 한국사 6단위, 통합사회 8단위, 통합과학 8단위, 과학탐구실험 2단위로 동일하다.
1안은 한국사가 사회.도덕에 포함돼 필수이수단위가 6단위, 과학이 12단위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2안은 국,영,수 필수이수단위가 12단위로 함께 늘어간 가운데 과학이 14단위로 증가한 것이 특징으로 한국사는 사회.도덕 영역에 포함된다.
2안은 필수이수단위가 늘어나면서 학교 자율과정이 76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3안은 이수단위는 1안과 동일한 가운데 한국사가 국,영,수와 동등하게 기초과목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세 가지 안 모두 과학의 필수이수단위가 현재 10단위보다 증가한 것이 특징이지만 과학계에서는 사회와 같은 수준의 16단위 정도는 배분할 것을 요구해 왔다.
과학계가 이같이 과학 교육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시수에 따라 1시간 정도가 줄고 늘어나는 데 따라 전국의 교사 수급에 1000명 정도가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1∼2학년 수업 시수를 주당 1~2시간 늘려 창의적 체험활동에 배정하거나 안전 생활 등 안전교육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안전 생활을 신설하고 128시간을 늘려 1~2학년 총 수업시간 수는 1808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1~2학년 통합교과를 교과지식의 성격과 누리과정 및 고학년 교과편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국어, 수학, □□□생활(바른생활 + 슬기로운 생활 중 사회영역), △△△생활(슬기로운 생활 중 과학영역), 즐거운 생활, 안전 생활(또는 체육영역을 포함하고 명칭 조정) 등으로 재구조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중학교에서 1안은 선택교과의 정보 과목을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개편하고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군에 필수과목으로 포함해 34시간을 부여하는 대신 선택교과군의 시간배당기준은 204기간에서 170시간으로 축소했다.
2안은 기술․가정교과에 SW단원을 신설하고 선택과목 정보를 SW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교육계 및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과정심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24일 총론 주요 사항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