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6일 이번 주전산기 교체 관련 사태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에 대한 임영록 회장의 각오를 전달했다.
우선 임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그동안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부분란 조장으로 오해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제재심의 판정을 선례 없이 뒤집으면서 회장과 관련 임직원 뿐 아니라 KB금융 전체를 범죄인으로 몰고가는 상황이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2년간 순조롭게 진행된 주전산기 교체 결정 프로세스가 은행장의 최종승인 직후 IBM한국대표의 개인이메일에 의해 중단돼 KB금융 전체를 대혼란에 빠지게 하고, 일부 임직원들이 범죄자 혐의를 받게 된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또 국내에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외에 대부분 유닉스 체제로 전환해서 정상 가동중이란 점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2만5000명 임직원의 수장으로서 우리 직원들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진실을 명백히 밝혀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에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그룹 전체의 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