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현대차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직접 찾기 위해 6일 출국했다. 지난달부터 생산에 돌입한 인도·유럽 시장 신형 전략 차종인 i20를 직접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정 회장이 현대차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방문, 각 지역 생산·판매 전략 점검에 나서는 한편 추석을 맞아 해외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재원들과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도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5월 신정부가 출범하고 소비세 인하 정책이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침체에서 벗어나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246만대에서 253만대로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인도에 이어 지난 2007년 이후 7년만에, 유럽 소형차 공급 거점으로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터키공장을 방문한다.
유럽 전략 i10과 i20를 생산하는 터키공장은 올 10월부터 유럽시장에 판매되는 신형 i20를 양산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1만9617대를 판매해 점유율도 3.5%에서 3.2%로 감소하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인도시장에서 출시 보름만에 1만2000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대차의 전략 차종 i20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럽시장의 반전 카드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