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역시나 괴물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엉덩이 근육 부상을 말끔히 털어내고 18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14승 도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에 들어서도 무난한 피칭이 이어졌고, 공격 타선에서도 류현진의 활약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만루 주자 상황에서 슬라이크가 쳐낸 공이 우익스 플라이 아웃을 당하면서 아쉽게도 3회말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4회 이어 5회까지 유격수 땅볼, 삼진 등을 솎아내며 1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6회에서는 솔라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연속 범타 처리로 추가 실점 기회를 틀어막았다. 7회는 선두 타자 그랜달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고 다음 타자 리리아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내 메이빈의 날카로운 직선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 병살타를 잡아냈다.
8회 들어서는 아마리스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 메디카, 코버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1번 타자 솔라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공격 타선에서도 빛을 발했다. 곤잘레스의 통쾌한 좌전 안타와 캠프의 좌전 2루타가 터졌고 연이어 크로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주자는 만루 상황, 유리베의 날카로운 우전 안타로 3루에 있던 곤잘레스가 홈을 밟았다. 그랜달의 폭투로 캠프까지 추가 득점을 기록 이어 유리베, 크로포드까지 홈을 밟으면서 다저스가 5-1로 크게 앞섰다.
9회 땅볼을 치며 1루 주자로 나선 크로포드가 유리베의 굳히기 좌전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으면서 경기 스코어는 7-1으로 끝마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14승 6패째를 거뒀고 지난해 데뷔 시즌 자신이 기록인 14승과 동률을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는 15승, 평균자책점 2점대 달성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한편 류현진은 5일간 휴식 후 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