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생수’로 유명한 중국 헝다그룹, 이번엔 식용유 시장 진출

2014-08-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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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ㆍ낙농ㆍ목축업 '웰빙' 브랜드로 승부…1000억 위안 투자 예정

헝다그룹 식용유 시장 진출.[사진=헝다그룹 광고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해 부를 쌓은 헝다(恒大)그룹이 이제 중국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다.

광저우 헝다 축구구단으로 유명한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은 지난해 11월 헝다생수를 출시, 김수현과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9일 보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헝다는 ‘친환경’, ‘유기농’ 등 웰빙 개념을 앞세운 콩기름, 카놀라유 등 식용유 제품과 쌀, 잡곡 등 제품 출시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품 발표회에서 류융줘(劉永灼)헝다그룹 부총재는 “앞으로 식용유 목축 낙농업 사업 투자액이 1000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헝다의 향후 식품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헝다그룹에 따르면 이미 70억 위안을 투자해 네이멍구(內蒙古) 헤이룽장성(黑龍江) 등 중국 대표 농업생산기지에 22개 생산기지를 인수합병 혹은 건설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이 직접 고위 임원진 이끌고 네이멍구, 헤이룽장성 등 중국 농업목축 생산기지를 시찰, 지방 정부와 협력을 논의해왔다. 또한 현재 식품 사업 방면 인재도 전문경영인서부터 전문가, 일반 직원까지 1000여명 넘게 모집 중이다.

다만 식용유 등 분야는 이미 시장이 성숙해 몇몇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만큼 향후 헝다그룹이 식품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 관측이다.

1996년 중국 광둥성에서 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헝다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4200억 위안, 직원수 7만6000명을 자랑하는 중국 내 거대한 재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생수시장에 진출, 프리미엄 생수를 출시하는 등 최근 부동산 사업 외 문화관광, 생활용품, 식품, 스포츠 등 방면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현재 헝다그룹은 산하 광저우헝다라는 중국 축구 프리미엄 리그 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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