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몬테레이에 신규공장 건설 나선다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공장에 대한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은 브라질의 현대차 공장과 함께 중남미 지역의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27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정부와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재무부 청사에서 기아차의 공장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장 부지는 멕시코 북부 내륙지역인 누에보 레온주의 주도인 몬터레이 지역 인근으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여섯 번째 해외 공장이 되는 멕시코 공장의 투자액은 최소 15억달러(1조5207억원)에 달하며 2016년 준공을 마치고 자동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예전부터 가시화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17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지사를 만나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설립과 관련해 협력 및 향후 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멕시코의 몬테레이공장 부지는 미국 텍사스주와 200㎞ 떨어진 곳에 있어 북미 수출에 유리하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은 북미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쏘울'과 '포르테(한국명 K3)', '리오(한국명 프라이드)' 등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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