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안산 분향소 방화미수 화재 사건 발생…경찰 합동분향소 인근 경비 강화

2014-08-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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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 기사 박모씨 현장 텐트에 라이터로 방화 시도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방화 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10분께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포크레인 기사 백모씨(55)가 방화를 시도했다.
당시 백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분향소 내에 설치된 현장 지원반 텐트에 라이터로 방화를 시도 한 뒤 신나를 가장한 물통(1리터) 1개를 투척했다. 이 과정에서 천막 일부가 불에 그을리는 등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물병 속에는 물만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씨는 현장 근무 중이던 의경 요원에 의해 방화미수 등 혐의로 붙잡혀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에 연행됐다. 

백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세월호사건 때문에 건설 경기가 침체돼 일감이 없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으며 앞으로 2차례 정도 조사를 더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유족들에게 전달 받은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찰청에 항의해 분향소 주변 시설의 순찰을 강화토록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근 순찰 병력을 2개 중대에서 3개 중대로 늘려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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