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 가량은 직장생활 중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절반 이상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56.4%)이 남성(8.8%)보다 6배 이상 많았다.
피해 유형으로는 음담패설이나 성적인 농담과 같은 '언어적 성희롱'(64.8%)이 가장 많았고, '신체적 성희롱'(25.1%), '시각적 성희롱'(6.7%)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는 '상사'라는 답변이 72.3%로 가장 많았다. 성희롱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사무실'(61.5%, 복수응답)이나 '회식 등 술자리'(56.1%)였다.
하지만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을 때 대응으로 '그냥 참고 넘어갔다'를 꼽았다.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63.4%, 복수응답)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성희롱,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이직 및 퇴사 욕구가 커졌다'(57.3%, 복수응답), '애사심이 떨어졌다'(45.5%),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졌다'(38.8%), '당했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졌다'(24%), '동료 등 인간관계가 소원해졌다'(19.3%)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 내에서 성희롱, 성추행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