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저장강박증이란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강박장애로 '애정결핍'이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얼마 전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50대 이씨(여)가 남편과 내연남의 시체를 고무통 속에 담아 놓은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서 피의자 이씨는 저장강박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거주했던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는 집안 내부가 굉장히 지저분하고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시신이 들어있던 고무통 주변에도 쓰레기들이 넘쳐났다.
그럼 취미로 수집하는 사람도 저장강박증으로 봐야 할까?
저장강박증과 수집은 그 목적으로 구분한다.
수집은 소유물을 성공과 부를 과시하는 외면적 징표로 이용하는 반면 저장강박증은 내면의 개인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물건을 저장하며, 그들에게 물건은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과시하는 장식적 허울이 아니라 정체성의 일부라는 것이다.
저장강박증의 치료는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세토로닌(강박증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 재흡수 차단제를 사용하여 신경을 안정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치료가 쉽지 않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이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쏟기 쉬우며, 인간관계에서 안정을 찾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이러한 저장강박 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장강박증이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장강박증이란,결국 애정결핍이 원인이란 얘기네요","저장강박증이란,정신적인 병이라 우울증도 같이오면 무서운 병이 되겠네요","저장강박증이란,생각해보니 나도 1년 넘게 못 버리는 게 있는데 오늘 가서 버려야지"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