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큐레이터와 재단 이사장이 사퇴하고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으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의 질의에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소관"이라고 의견을 내보였다.
파행 원인이 된 홍성담 화백의 작품 전시에 대해 김 후보자는 "표현과 창작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자유로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문체부가 작품의 전시 여부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말했다.이어 전시 여부와는 별개로 "창작물이 어느 개인의 존엄과 명예를 훼손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비엔날레는 특별전에 국내 대표 민중미술작가 홍성담 화백이 출품한 '세월오월'그림으로 논란이 되면서 파행이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보듬는다는 이 그림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했다. 광주시가 수정을 요구해 작가는 대통령 얼굴을 닭으로 대체했지만 전시가 유보됐다.
한편, 김 후보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세월호 사건 이후 온 국민이 우울한 상황이었는데 교황께서 많이 위로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도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군부대 내 문화향유 기반 확대와 관련해 "장관이 된다면 작은 도서관을 병영에 확대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문화와 체육을 통한 남북교류 강화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덕 후보자는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영상 프로덕션 대표 및 감독, 한국디자인학회장, 홍대 광고홍보대학원장·영상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