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유니온스틸 합병 검토중

2014-08-11 18:03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국제강이 자회사인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위해 적극 검토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11일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철강산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번 합병을 검토한 배경은 동국제강이 알짜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끌어 안음으로써 불황기에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그간 동국제강은 H형강이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수익이 크게 저하된데다 주력 상품인 후판부문에서 지난 3년여간 약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재무구조에 타격을 받아왔다.

특히 후판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계열에 납품되던 후판이 현대제철로 전량 이전되면서 매출은 2011년 약 9300억원에서 2012년에는 51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2013년에는 60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2014년 1분기에는 매출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으로도 후판부문의 수익성회복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기평은 “2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브라질 투자부담을 유상증자대금(2100억원)으로 조달한다 해도 단기간내 영업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유니온스틸은 컬러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동국제강의 알짜 자회사다. 지난 4년간 2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고 올해 1분기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의 지분 65.1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사장이 유니온스틸의 경영을 맡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