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11일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철강산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번 합병을 검토한 배경은 동국제강이 알짜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끌어 안음으로써 불황기에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그간 동국제강은 H형강이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수익이 크게 저하된데다 주력 상품인 후판부문에서 지난 3년여간 약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재무구조에 타격을 받아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으로도 후판부문의 수익성회복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기평은 “2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브라질 투자부담을 유상증자대금(2100억원)으로 조달한다 해도 단기간내 영업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유니온스틸은 컬러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동국제강의 알짜 자회사다. 지난 4년간 2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고 올해 1분기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의 지분 65.1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사장이 유니온스틸의 경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