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사진=홍문종 의원실]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미래 한국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IT코리아의 재도약과 안전한 원자력, 공정한 방송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부터 제19대 국회 후반기 미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홍 위원장은 "제 장점은 역경과 실패를 경험해도 4전 5기, 7전 8기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며 "무한 도전의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이것이 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위원장은 아울러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제시했다.
홍 위원장은 또 "저에 대한 판단은 하늘 같은 우리 국민들의 뜻이 내려주시는 것"이라며 "저는 하늘 같은 민의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며 평소의 신념을 펼쳐보였다.
문] 방송과 통신 등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대응이 중요한 시점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답]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인 창조 경제 구현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국회에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라는 새로운 상임위가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지난 1년 동안 여야 대립으로 이른바 불량 상임위, 식물 상임위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있다.
박근혜 정부 탄생에 일조한 제가 위원장을 맡아 좀 더 의욕적이고, 소통하는 상임위를 만들고 싶어 위원장에 도전하게 됐고,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이 있다.
문] 앞으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에 따라 대한민국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은?
답] 미래 한국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IT 코리아의 재도약과 안전한 원자력, 공정한 방송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방침이다.
여야가 대립할 경우 위원장이 직접 중재안을 내고 국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나 예산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설득해 나가겠다.
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가장 현안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답] 현재 공영 방송 지배 구조 개선안, KBS 수신료 인상, 접시 없는 위성(DCS)과 유료 방송 점유율 규제(합산 규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방송국이 청와대만 쳐다보는 것도 문제지만, 특정 이념의 노조 소유물이 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태 때도 부정확한 방송이 국민들의 불안을 얼마나 키웠나. 공영 방송 지배 구조 개선안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니만큼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특히 방송 기술과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관련 법안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다. 시대 흐름에 맞도록 법안을 개선해 방송 발전을 견인하겠다.
문] 공영 방송 지배 구조 개선과 KBS 수신료 문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답] 공영 방송 지배 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가 요즘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여당과 야당에서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9월과 10월 정기국회를 거치면서 이슈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신료를 올려주는 대신에 앞으로 광고를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국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감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고품질의 방송을 KBS가 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수신료가 너무 오랫동안 오르지 않아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낮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수신료를 올려야 한다고 본다.
문]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야권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태인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가 상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은데?
답] 이번 7·30 재·보선에서 야당이 뼈저리게 느낀 것은 국민의 뜻을 왜곡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그것은 집권 정당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아마 야당에서도 그런 뼈아픈 반성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강성 일변도로 국민들을 몰아 세운다든지 국민들의 뜻을 침소봉대 한다든지, 국민의 뜻을 야당 입맛대로 정치인의 입맛대로 몰고 간다든지 하는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야가 대립할 경우 위원장이 직접 중재안을 내고, 국민에게 반드시 필요로 하는 법안이나 예산안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소통하고 설득하겠다.
문]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 이정현 의원이 호남에서 당선된 것을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 때문이라고 평가했는데?
답] 일각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이 없었다고 하지만 이정현 의원의 당선은 박근혜 마케팅이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대표적인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즉 이정현 의원이 박 대통령과 함께 순천과 곡성의 발전을 이야기 했던 것이 시민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결국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는 앞서 말한 여당의 압승 못지 않게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이 의미가 크다. 즉 박근혜 대통령을 여당이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문] 스스로 평가할 때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답] 제 장점은 역경과 실패를 경험해도 4전 5기, 7전 8기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주위로부터 '무모하다'는 혹평과 비웃음을 받기도 하지만 무한도전의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이것이 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제 단점이라면 가끔 관심 사항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 대한 구별이 너무 지나치다는 점이다. 관심을 두고 처리해야 하는 일이 하나 생기면 거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다른 일에는 다소 소홀해지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관심 사항과 일 처리에서 우선순위를 아주 잘 정해둬야 할 때가 많다. (웃음)
문] 본인이 살아가는데 있어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답] 저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이런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제가 속해있는 의정부 지역사회,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자 다짐이다. 동시에 저에 대한 판단은 하늘 같은 우리 국민들의 뜻이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는 하늘 같은 민의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대담 = 박원식 정치부장, 정리 = 조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