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경제활성화 속도…야권 압박

2014-08-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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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선거 패한 딴죽걸기' 해석 부담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이 '경제살리기 카드'로 야권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7·30 재·보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청와대와 함께 19개 경제 활성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가운데 정부도 6일 가계 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킴으로써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경제활성화에 대한 당·정·청의 움직임에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5일 경제살리기에 대한 야당의 긍정적 태도 변화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19개 경제 관련 민생법안이 와있는데 발의가 된 지 2년이 다 돼간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확인된 민심은 경제 살리기였다"며 "민생경제 활성화를 하반기 정책 최우선 기조로 해서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수석부의장은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내세운 경제 활성화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당정협의를 긴밀히 하고 경제 활성화 및 민생 법안이 최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정기 국회를 대비해 상임위 별로 시급한 법안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의원들의 질타는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부분에 대해 "참석 의원들은 19개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법안소위가 구성되지 않은 정무위, 기재위, 미방위, 교문위, 농해수위, 산업위, 환노위 등은 상임위별로 새누리당 간사를 비롯한 각 상임위 위원들이 조속한 법안소위 구성을 통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야당 위원들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 기류는 여전하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명하다.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의 경우 의료 민영화로 가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등 상당수 법안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 경제활성화를 앞세운 새누리당을 택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선거에서 패한 야당의 딴죽걸기로 해석될 수 있어 경제 활성화 법안을 세월호 특별법 등과 연계해 처리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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