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장관은 8일 취임사에서 “대학생들이 더 이상 높은 등록금에 좌절하지 않도록 소득연계형 반값 등록금을 목표대로 완성하고 등록금과 교육 경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라는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지역 사회와 경제발전의 기반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특성화와 산학협력을 활성화해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구조개혁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동포 유학생을 유치하고 평생교육수요를 흡수해 새로운 대학의 발전상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 단계부터 창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하고 창업친화적 학사구조 마련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취임사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우선 언급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사고는 국가적으로도 많은 숙제를 남겼지만 우리로서는 우리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흔들리고 있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다짐해야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학교교육을 통해 어릴때부터 생명존중, 인간 존엄 의식을 길러주고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교육활동 전반의 안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 등을 함께 밝혔다.
황 장관은 5.31 교육개혁의 학습자 중심교육, 교육의 다양성, 자율과 책무에 바탕을 둔 학교운영 등 다수의 정책들이 현재까지 정책의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으나 지금은 창조경제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가 필요한 시대로 경쟁을 통한 성취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 구현이 정책의 목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31 교육개혁을 재조명하면서 지켜야 할 교육의 기본적 가치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교육의 새로운 틀을 모색할 때”라며 “바른 교육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세우고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정책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유아단계에서는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고른 교육기회를 부여하겠다”며 “유·보통합을 통해 영아기때부터 일관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 “초등 단계에서는 생명존중, 인간존엄 의식을 길러주고 안전 등 생활습관을 내면화해 평생 살아갈 수 있는 기초를 튼튼히 해주도록 하겠다”며 “중학교 단계는 사춘기를 잘 경험해 올바른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등을 통해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견하며 미래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단계에는 각자에게 자신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일깨우고 바른 직업관과 함께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우리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인 학벌주의 폐단을 해소하고 개인이 가진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구현되도록 선취업 후진학과 취업 및 학습여건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 교육을 책임지고 계신 시·도교육감님들과도 항상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 교육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로 반드시 같이 협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정치든 정책이든 국민의 바람을 눈높이에 맞추는 것은 만사의 기본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교육정책 역시 본질은 국민으로 교육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 구현이라는 본질을 회복할 때 비로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